발모 vs 탈모…85 : 15 어긋나면 대머리 된다 아시아인 머리 가장 질겨…몸속 철분 모자라도 탈모 | |
베토벤이 극심한 복통 등 각종 이상증세에 시달린 이유는 영원히 미스터리로 묻힐 뻔했다. 그동안 매독 때문이란 추측만 무성했다. 2000년 그의 머리카락 582개를 분석하기 전까진 그랬다. X선 분석 결과 보통 사람보다 100배 많은 납이 축적돼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납중독에 이르게 됐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원래 머리 색깔은 옅은 갈색. 하지만 그는 천연 염료를 사용해 머리카락 일부에 빨간색 물을 들였다. 로레알연구소가 프랑스 원자력위원회.박물관과 함께 람세스 2세 미라에 남아있는 "멜라노솜"(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세포)을 분석한 결과 얻은 결론이다.
이렇듯 머리카락을 분석하면 그 주인에 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털은 포유류만의 특성. 포유류 중에서도 유독 인간이 머리카락을 지닌 것은 직립하는 특성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머리에 난 털만 길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람 몸에는 모두 500만개의 털이 있는데 그중 10만~15만개가 모발이다. 과학자들의 연구로 머리카락이 피부의 일부 조직이 아닌 완전 독립된 신체기관이란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머리카락은 빠져도 끊임없이 다시 자라는 성장주기를 반복하는데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자라는 모발과 빠지는 모발의 비율은 85대 15 정도다. 이 비율이 어긋나는 것이 탈모(대머리)다.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클리슈에 위치한 3층 건물 "샤를 즈비악 센터". 다국적 화장품기업인 로레알의 연구소가 이곳에 있다. 즈비악 연구소는 한해 연구비가 4억8000만유로(6856억원) 규모인 세계 최대의 피부과학연구소다. 로레알연구소 리서치커뮤니케이션 부문 소장 파트리샤 피노 박사는 "2년 안에 염색하지 않고도 허옇게 쇤 머리색을 원래 색깔로 돌려놓을 수 있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생성세포" 저장고를 깨워 다시 색소가 생성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피노 박사는 "탈모의 원인 유전자 후보로는 17개가 있는데 각각의 유전자 역할을 규명하는 것도 앞으로의 주요 연구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머리카락의 대부분은 표면을 감싸고 있는 비늘같이 생긴 표피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표피가 아시아인은 8개층, 백인은 4~6개층인 반면 흑인은 2개층이다. "머리카락 강도 측정기로 측정해 본 결과 아시아인의 머리카락이 최고 네배나 흑인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레알연구소 캉프 장 이브 연구원은 말한다. 머리카락이 자라는 평균 속도도 아시아인은 한달에 1.3cm, 흑인은 0.9cm, 백인은 1.2cm로 차이가 난다. 염색약의 원리는 이렇게 여러 층으로 된 머리카락 표피층을 암모니아로 벌려 머리 조직을 부풀게 한 후 그 사이에 색소를 집어넣는 것이다. 중간에 과산화수소가 원래 있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색소가 쉽게 붙도록 한다. 영양상태가 모발 및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연구가 활발하다. 로레알연구소는 8년간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특히 탈모현상에 관한 연구가 관심을 끈다. 5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철분 부족이 탈모의 한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엔 줄기세포를 대머리 치료에 응용하는 연구에 로레알뿐 아니라 국내외 연구소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연구진은 정상 쥐의 모낭 줄기세포를 대머리 쥐에 이식해 털을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잡지 "자연과학"최근호에 발표됐다. 줄기세포 전문가인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는 그러나 "아직까진 동물 모델에 적용해 성공했을 뿐 사람에게 적용할 치료법이 개발되기까진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강교수팀은 올해 안에 사람의 모낭 줄기세포를 동물에게 이식해도 털이 나는지를 실험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
탈모증과 생활습관 |
’술과 담배가 탈모증의 원인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알코올과 니코틴이 해가 되어 모근을 약화시킨다’는 것으로, 진료기관에서 탈모 환자들에게 ‘금주·금연이야말로 절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결과라고 여겨진다. 또 여러 잡지 등에도 이처럼 쓰여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 흡연과 음주가 탈모의 원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술과 담배가 탈모를 촉진시키기는 하지만, 반드시 술과 담배가 탈모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주위를 한 번 둘러보자. 애주가와 애연가 중에서도 모발이 풍부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만일 ‘술과 담배가 탈모증의 원인’이 사실이라면 알코올환자 수용시설에 입원해 있는 흡연자는 모두 대머리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또 해마다 여름만 되면 ‘모자를 쓰면 탈모가 되나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답은 No다. 모발의 본래 역할은 뇌를 감싸고 있는 두부(頭部)를 외부의 기온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 머리카락 없는 머리는 옷안입는 나체 머리카락이 없는 머리는 ‘옷을 입지 않은 나체’와도 같다. 인간의 뇌는 신체의 다른 기관과 달라서 일단 질병 등이 침투하면 대부분의 경우 큰 후유증을 유발한다. 겨울의 저온만이 아니라 두부에 가해지는 고온 역시 뇌에 큰 타격을 준다. 햇살이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에서 발생하는 일사병이 그것이다. 따라서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모자와 헬멧 등을 착용할 경우 땀을 흘리기 때문에 중간에 벗어주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이 빠진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빠진 머리카락이 100개 이내라면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100개가 훨씬 넘게 빠진다면 어떤 원인에 의해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30개 이상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 지나친 파마와 염색도 탈모 촉진 이밖에 빠진 머리카락이 가늘고 짧을 때도 모발 성장에 방해가 되어 탈모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많은 것 또한 적신호다. 모공을 막아 새로운 머리카락의 출현을 방해하기 때문에 탈모의 원인이 된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탈모가 아닌가 인사를 할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올바른 모발관리는 모발과 두피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머리를 제대로 감아줘야 두피에 쌓인 노폐물이나 비듬 등이 제거되고 탈모 속도를 늦춘다. 또 탈모예방을 위해 평소 균형 잡힌 식생활로 머리에 영양을 주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지나친 파마와 염색은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머리에 부담 주는 행동은 가급적 자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젊은 사람의 고민 탈모 |
최근 젊은층에서 줄어드는 머리숱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청년실업이 늘고 극심한 불경기 탓에 많은 젊은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20대 후반의 한 남성이 탈모증으로 내원했다. 어느 날 정수리부분에 생긴 500원 동전만한 구멍을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했다. ◇ 찬바람 불면 심해지는 탈모 탈모는 봄여름보다 가을과 겨울에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요즈음처럼 찬바람이 불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필자가 지금까지 보아 온 환자 중 많은 사람들이 모발의 문제를 무관심하게 다루다가, 탈모증세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평소 빠진 머리카락이 가늘고 짧다면 탈모증을 의심할 수 있다. 모발 성장에 방해가 되어 탈모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많다면 적신호다. 모공을 막아 새로운 머리카락의 출현을 방해하기 때문에 탈모의 원인이 된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탈모임을 알아볼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 정수리 탈모는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 남성형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증상이 정수리에만 있는 경우는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앞머리 쪽이 탈모일 때는 ■모발이식수술■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발이식수술은 부작용이 없고 표시가 나지 않는 안전한 치료법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모발이식수술은 탈모의 정도와 속도, 두피의 두께, 모낭의 깊이,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모발이식 디자인과 심는 방법에 조금씩 차이가 난다. 따라서 처음부터 시술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좋다.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균형 잡힌 식생활로 머리에 영양을 주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파마와 염색은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머리에 부담 주는 행동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 ◇ 화학성분의 약품 사용 주의해야 스프레이, 젤, 무스 등은 모발에 손상을 주는 화학성분이 있으므로 모발 끝에만 사용하되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두부(頭部)에 가해지는 겨울의 저온은 역시 뇌에 큰 타격을 준다. 따라서 겨울에도 바람이 불고 아주 추운 날에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중간중간에 벗어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모발과 두피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린스는 모발에만 사용하고 비누는 모공을 막아 비듬과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
출처 : 발모 vs 탈모
글쓴이 : 운영ノ잠꾸러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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