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중앙 집중해부] 실패도 자산…인맥관리 빈틈없다 억대 연봉자, 그들은 누구인가? 억대 연봉자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데가 있을까? 있다면 무얼까? 나도 과연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을까? 억대 연봉자 100인에게서 수집한 억대 연봉자들의 비범한 면모와 평범한 일상. <월간중앙>이 대한민국 억대 연봉자 100명에게 물었다.
대한민국 억대 연봉자들은…
■ 평일 평균 10시간 34분 일한다
■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 50분
■ 담배 안 피운다 65%
■ 억대 연봉에 이르는 데 평균 13년 5개월 걸려
■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부동산.주식.국내외 펀드 순
■ 전문성.성실성.글로벌 마인드 뛰어나지만 영어 구사력.건강은 중간 수준
■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78%) 낙관론자들(77%)
■ "실패도 자산이다"(70%), "위기 두렵지 않아"(58%)
■ 인맥 관리 신경 많이 쓰고(63%) 책 많이 읽어(58%)
■ 건강에 신경 많이 쓰는(56%) 가정적인(55%) 타입
■ "젊게 산다" 소리 자주 듣는(53%) '아침형 인간'(53%)
■ 부하직원들과 부딪치지 않는다(54%)
"나는 매사에 자신감이 있는 편이다(78%). 나는 낙관론자로서(77%)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고(77%), 설사 이뤄지지 않더라도 '실패도 자산'이라고 믿는다(70%).'
당신은 어떤가? 당신도 이런 타입인가? 그렇다면 당신도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다. 억대 연봉자들에게 어떤 정신적 특질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들이다. <월간중앙>이 실시한 '억대 연봉자 서베이'에서 100명의 억대 연봉자들은 각각 70% 이상이 스스로 자신감, 낙관적 기질, 꿈은 이루어진다는 신념, 그리고 실패도 자산이라는 믿음의 소유자라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7월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이메일.팩스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억대 연봉자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전제였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해당하는 것들을 추려 보면, 그들은 말하자면 이런 사람들이다. 비지니스 차원에서는 우선 인맥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63%). 응답자의 거의 3분의 2가 이에 동의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58%), 꾸준히 재충전하는 편이다(55%). 또 조직생활에서 부하 직원들과 부닥치지 않는 편이다(54%). 그렇다고 충돌 자체를 회피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억대 연봉자들은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58%)이기 때문이다.
일에 대한 자신감은 젊을수록, 그리고 고학력자일수록 많이 드러냈다. 또 억대 연봉에 도달한 기간이 짧을수록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같은 억대 연봉자 중에서도 이직을 고려해본 적이 있는 사람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자신감을 많이 드러냈다. 흥미로운 것은 성실성 면에서 스스로 '상'이라고 평가한 사람들보다 '중'이라고 답한 사람들이 일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보였다는 점이다. 일에 자신이 있으니 상대적으로 덜 성실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일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사람이 더 성실한지도 모른다.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서….
실패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
억대 연봉자 중 상대적으로 더 낙관적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우선 학력 면에서는 대졸 이하의 상대적 저학력자층이다. 이들은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보다 낙관적 경향을 보였다. 또 주말에는 거의 일하지 않고, 전문성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낙관적인 억대 연봉자들은 또 건강상태는 양호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다. 잠은 적게 잔다. 연봉 수준별로 보면 연봉이 높을수록 낙관적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꿈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면 긍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억대 연봉자는 그런 점에서 긍정적 사고방식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긍정적 사고는 40대 이하가, 근로시간 면에서는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초과근로자들이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억대 연봉에 이른 기간은 짧을수록 긍정적 사고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급의 비중 면에서는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긍정적 사고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억대 연봉자들은 실패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다. 실패도 자산이라는 인식은 40대 이하의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학력 면에서는 대졸 이하의 상대적 저학력층이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분야별로는 전문직이나 금융사 종사자들보다 제조.서비스업체 종사자들이 이런 인식을 많이 보였다. 또 하루 근무시간이 길수록, 수면시간은 짧을수록 실패의 가치를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봉 수준 면에서는 연봉을 많이 받는 사람들일수록 이런 태도를 많이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필재 중앙일보시사미디어 편집위원 강석원 월간중앙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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