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이야기/스토리1

[스크랩] ‘미래가치가 최우선’

행우니* 2006. 8. 9. 15:53
[한경비즈니스 2006-07-27 16:39]

“부업이 아니라 내 사업이라는 생각이 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5년 만에야 제대로 된 사업을 하고 있는 셈이죠.”
임석환 사장(50)은 서울 오목교역세권에서 피부미용전문점 ‘피부천사’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9일에 창업, 이제 딱 1년이 됐다. 그동안 주변에 비슷한 점포가 10여개로 늘어났지만 임사장은 연일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위기감은커녕 개업 이후 매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뷰가 진행된 1시간여 동안 끊임없이 손님이 들고났다.

임사장의 사업경력은 올해로 15년째. 하지만 “시간만 갔을 뿐, 경력이라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지난 92년 당구장을 시작으로 PC방, 여성의류점 등 다양한 업종을 섭렵했지만 모두 재미를 못 본 까닭이다.

“매일 카운터에 앉아서 한숨을 내쉬었죠. ‘아, 오늘도 손님이 없네’라는 혼잣말이 버릇이 될 정도였어요. 마지못해 끌고 가다가 지칠 대로 지치면 다른 업종으로 바꾸면서 시간만 흘러갔지요.”

모두 주변의 ‘괜찮다더라’는 말을 믿고 시작한 일들이었다. 또 가맹비가 드는 프랜차이즈는 거들떠보지 않고 독자 창업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아이템과 점포를 직접 골라 창업하고 폐업, 업종전환까지 혼자서 했다. 처음 당구장을 차릴 때 ‘부업이나 해볼까’라던 마음가짐도 변함없이 그대로였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이란 것에 관심을 가져 보기도 했지만 이내 고개를 젓기 일쑤였다.

“왜 이렇게 장사가 안될까 생각하면 창피한 마음만 앞섰어요. 그러면서 가만히 앉아 있었지, 상황을 바꾸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았지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단정해 버렸으니까요. 내 가게를 꾸리면서도 아주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거죠.”

반전의 기회는 지난해 초에 찾아왔다. 여성의류점을 접고 다시 업종전환을 모색하면서 피부미용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스로도 즐겨 이용하던 터라 흥미가 솟았다. 피부미용 프랜차이즈를 비롯, 10여군데 점포를 찾아가 직접 서비스를 받아보면서 나름대로 테스트를 해봤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여는 설명회에 참석해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이전의 업종을 고를 때와는 180도 다른 준비자세였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아끼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예전에는 돈 많은 유한마담이나 피부관리를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고교생부터 70대 노인까지 고객층이 무척 넓어졌어요. 미래가치가 충분하다는 확신이 들었죠.”

지난해 8월 오목교 역세권의 주택가와 상업지구가 혼재한 곳에 점포를 오픈했다. 총 1억원 정도 들어갔다. 내부는 꽃과 벨벳 소파로 아늑하고 여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꾸몄다. 반면 가격대는 1회 4,000원부터 6만원대까지로 세분화했다. 피부미용 대중화 트렌드에 적극 합류한 것이다.

영업 스타일도 확 바꿨다. 고객 한명 한명과 대화하면서 친밀도를 높이고 사은품 등 고객서비스에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피부미용 정보를 교환하는 일종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순수익을 묻는 질문에 임사장은 “나의 인건비를 제외하고 500만원 좀 넘는다”고 귀띔했다. 또 “이것만 해도 이전 사업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며 활짝 웃었다. 실제 수익은 500만원을 훨씬 웃돈다는 이야기다.

요즘 임사장은 같은 점포를 하나 더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에는 광화문이나 강남 오피스 밀집지를 겨냥해보겠다는 생각이다. 시간여유가 없는 직장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안이한 자세로 창업했다가는 십중팔구 실패하게 돼 있어요. 또 자영업이 거기서 거기라지만, 업종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미래가치가 최우선이더군요. 여기에 스스로 확신이 들 때까지 준비를 하고 오픈 후 고객서비스에 신경을 쓴다면 성공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성공을 위한 조언

1. 미래가치, 고객층 보고 업종을 선택하라.

2. 창업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가져라.

3. 가만히 앉아있지 말고 고객서비스에 나서라.


출처 : ‘미래가치가 최우선’
글쓴이 : 창업돕는 머스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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