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이끌어갈 이야기

제사 지내는 순서

행우니* 2010. 6. 18. 19:42

제사 지내는 순서(順序) 

○ 분향(焚香) 강신(降神) 

강신은 신위께서 강림(降臨)하시어 음식을 드시기를 청하는 의식이다.

강신에 앞서 제주가 신위를 모셔오는 뜻으로 대문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고, 제사를 지낸 후에도 신위를 배웅하여 대문 밖까지 나갔다 들어오는 지방도 있다.

강신은 제주(祭主)와 참사자(參祀者) 모두 차례로 선 뒤에 제주가 신위 앞에 끓어 앉아

분향하고, 집사자(執事者)가 술을 잔에 차지 않게 조금 부어 제주에게 준다. 제주는 이

를 받아서 모사 그릇에 세 번에 나누어 붓고 빈 잔은 집사자에게 주고 다시 일어나 두

번 절<재배(再拜)>한다.

강신을 지낸 때에 향을 피우는 것은 위에 계신 신을 모시기 위함이고, 술을 모사 위에

따르는 것은 아래계신 신을 모시고자 함이라고 한다. 

  

○ 참신(參神) 

참신은 신위께 참배한다는 뜻으로 제주와 모든 참사자가 두 번 절한다. 

  

초헌(初獻) 

초헌이란 제사 때에 처음으로 신위께 술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끊어 앉으면 집사자가 제상의 고위(考位) 앞에 놓인 잔반을 집

어서 제주에게 주고, 집사자가 잔에 술을 가득 붓는다.

제주는 잔대를 공손히 들어 집사자에게 주면 집사자는 고위(考位)앞에 먼저 올린다. 비

위(?位)에게도 이러한 절차로 잔에 술을 부어 올린다.  


계반개(啓飯盖) 

집사자는 고위반(밥)의 덮개를 벗겨 그릇의 남쪽에 놓고, 또 다른 집사자는 비위반의 덮

개를 벗겨 그릇의 남쪽에 놓는다. 저(箸:젓가락)를 고른다. 

  

독축(讀祝) 

독축이란 축문(祝文)을 읽는 것을 말한다.

축문은 초헌이 끝난 다음 제주와 모든 참사자가 끓어 앉고 제주는 왼쪽에 축관(祝官)이

끓어 앉아서 읽는다.

축문은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造成)하기 위해 목소리를 가다듬은 다음에 천천히 큰소리

로 읽어야 한다.

축문 읽기가 끝나면 모두 일어나고 제주는 재배(再拜)한다. 

  

퇴주(退酒:술을 거듬) 

집사자는 잔반의 술을 퇴주 그릇에 붓고 빈 잔반을 본디의 자리에 놓아둔다  

아헌(亞獻) 

아헌이란 두 번째로 술잔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제주 다음가는 근친자(近親者)가 집사의 도움을 받아서 초헌(初獻) 때처럼 술잔을 올리

고 절을 두 번 한다. 이때는 축문은 읽지 않는다. 일부지방에서는 주부가 술잔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때 주부는 절을 네 번 해야 한다.

초헌 때와 같이 종헌 전에 잔반의 술을 퇴주한다. 

  

종헌(終獻) 

종헌이란 마지막으로 술잔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아헌자의 다음 가는 근친자가 초헌 때처럼 술잔을 올리고 재배하는데, 이때는 술잔에 술

은 가득 채우지 않고 첨작을 할 수 있게 술잔에 약간의 여유를 남기여 놓는다. 종헌에서

는 술잔을 비우지 않고 그대로 놓아둔다. 


유식(侑食) 

조상에게 많이 흠향하시기(잡수시기)를 권하는 절차다.

- 첨작(添酌) : 제주가 신위 앞에 끓어 앉으면 집사자가 다른 술잔에 술을 따라 제주

에게 준다. 제주는 받아 다시 집사자에게 주면 집사자는 종헌 때 술을 채우지 않은 잔에

세 번에 나누어 따르고(첨작) 두 번 절한다.(첨작은 제주가 하거나 다른 사람이 해도 가하다.)

- 삽시정저(揷匙正箸) : 삽시정저란 메에 숟가락 앞이 동쪽으로 향하게 꽂고, 젓가락

을 가지런히 하여 자루가 서쪽으로 가도록 시저그릇위에 걸친다. 

합문(闔門) 

조상이 마음 놓고 잡수시도록 자리를 비우는 절차이다.

참사자 모두가 방에서 나와 문을 닫는 것을 말한다.

제관은 모두 밖으로 나가고 축관은 제일 나중에 나가면서 문을 닫는다. 대청일 경우에는

뜰 아래로 내려오고 만일 문이 없으면 발이나 병풍을 치든지 혹은 돌아서서 시립하여도 무방하다고 한다.

합문시간은 일식구반지경(一食九飯之頃:숟가락으로 메를 아홉 번 정도 뜰 시간)이라 했으니 약 5분 내외를 공손히 기다린다. 

계문(啓門) 

계문은 문을 여는 의식을 말한다.

축관이 문 앞에 가서 ‘흐음’ 소리를 세 번하고 문을 열고 다 같이 들어간다. 

헌다(獻茶) 

집사는 갱(국)그릇을 내리고 갱수(냉수나 숭늉)를 올리고 메 그릇에 꽂은 수저를 거두어 숭늉그릇에 놓고 젓가락을 바르게 하며 모든 제관은 공수거지(拱手擧止:공경의 예를 표하기 위하여 오른손은 밑에 왼손은 위로 하여 두 손을 마주잡는 행위)로 시립한다. 

철시복반(撤匙復飯) 

신위께서 음식을 다 드셨다고 생각되면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어 시접에 담고 젓가락도 내려 시접에 담으며, 메 그릇에 뚜껑을 덮는다. 

사신(辭神) 

신위를 전송하는 절차로서 참사자 모두 절을 하는데, 남자는 재배 여자의 경우는 사배한다.

그런 다음 축관은 지방을 떼어서 축과 함께 가지고 집 가운데 가장 정결한 자리를 골라 그 곳에서 불사르고, 아파트의 경우 향로에 분축(焚祝:축을 불사르다)을 할 수도 있다. 

철상(撤床) 

철상이란 제수(祭需)를 거두어 치우는 것으로, 제수(祭需)는 뒤에서부터 거둔다. 


음복(飮福) 

음복은 조상께서 주시는 복된 음식이란 뜻으로, 제사를 마치면 모든 참사자와 가족들이 모여 앉아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는 것을 말한다.

이때 고인을 추모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다. 


※ 제사 때 절하는 순서


절하는 예절은 큰절과 보통 절을 있는데, 대개 큰절은 예식 때 사당에 배례할 때 제사 때 정중히 공손하고 엄숙하게 행하는 것이며 보통 절은 평상시 웃어른을 뵈올 때 큰절을 간략하게 행하는 것을 말한다.


제사 때 절하는 것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도복을 입고 옷차림을 살펴 가다듬고 바로 선 자세에서 두 손으로 공손히 왼손을 오른손 등에 합하고 어깨 높이에 수평으로 올려 읍을 하며 끓어 앉아 허리를 구부려 두 손을 땅에서 한주먹 높이 정도로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시하는 것으로서 절한자세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일어나 다시 읍을 하며 처음 절할 때와 같이 재배를 하는데 특히 제사에는 큰절을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통절로 변하므로 제관 및 참반원은 유의하여야 되겠다.  

 

또한 양손으로 바닥을 짚을 때 사람들은 양쪽 손끝을 겹치지 않고, 좌우로 각기 떨어지게 벌린 채 절을 하는데, 이것은 최소한 동등하거나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절을 받을 때, 답례로 하는 반절<반배(半拜)> 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불경패례(不敬悖禮)의 망발된 행동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양손을 가지런히 펴서, 왼손의 가운데 손가락 손톱 부분이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손톱 위에 포개어지도록 살포시 올려놓는다. 그리고 양쪽 손의 엄지손가락 끝의 손톱끼리 마주 치도록 하여 손바닥을 가지런히 펼친 자세가 되어야 올바른 자세다.